與, ‘차기 당권 레이스’ 조기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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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차기 당권 레이스’ 조기 점화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4.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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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이인제·김무성·김문수·최경환 등 최대 ‘5파전’ 예상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새누리당 차기당권 도전 후보로 거론되는 서청원·김무성·이인제 의원과 최경환 원내대표, 김문수 경기지사.<뉴시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황우여 대표’ 체제가 오는 5월 임기가 끝남에 따라 새누리당의 차기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당내 유력인사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당초 7선 서청원 대 5선 김무성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예상됐던 당권 경쟁에 갑자기 6선 이인제 의원이 뛰어들면서 다자구도 양상을 띠게 됐다.

여기에 차기 대권 도전의 뜻을 밝힌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치적 위상 제고를 꾀하려는 최경환 원내대표까지 가세해 새누리당의 당권 레이스는 최대 5파전 구도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 간의 경쟁도 조기 가열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5개월도 채 안남은 6·4지방선거 후 8월 전대가 유력해 보여 이들 후보들이 지방선거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당권 경쟁에서의 우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주자들은 지방선거를 위한 지원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밤낮없이 뛰며 에너지를 태우겠다”고 표명했다.

지난해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복귀한 서 의원은 황 대표와 함께 현역 강창희 국회의장의 임기 만료 후 19대 국회 후반기의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당권도전을 적극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이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자신의 첫 번째 목표로 내세우는 만큼 이 같은 역할수행을 위해 국회의장보다는 차기당권에 도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변에서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의원이 최근 이재오 의원이 개헌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 강하게 제동을 걸면서 박 대통령의 ‘개헌논의 불가론’을 적극 엄호하고 나선 것도 당권도전을 향한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다른 축인 김무성 의원도 차기대표의 유력주자로 꼽힌다.

김 의원은 지난해 4·24 재보궐 선거을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이후 ‘근현대사 연구교실’, ‘퓨처라이프 포럼’, 2월 발족예정인 ‘통일연구모임’ 등을 주도하며 네트워크 확장과 정치내공 쌓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또한 대학생들과의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대외적 보폭도 넓히고 있으며, 특히 최근 철도노조의 파업 당시 중재자로 나서 파업 철회를 끌어내 ‘한건’ 했다는 평가도 당안팎에서 나온다.

최 원내대표도 잠재적 당권 주자인데 현재 당직을 맡은 입장에서 차기 당권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지만 6·4 지방선거 이후 정국 흐름에 따라 친박의 대표 주자로 도전장을 던질 가능성은 열려있다.

최근 경기지사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김 지사도 당권주자 후보군으로 거명된다.

지난 8년간 비워뒀던 중앙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리더십을 키워나가려면 당권도전만큼 좋은 기회가 없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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