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기차 가격 더 싸진다…車업계, 치킨게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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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기차 가격 더 싸진다…車업계, 치킨게임 지속
  • 이찬우 기자
  • 승인 2023.12.03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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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연초 가격 대폭 인하
업계, 배터리 가격 하락 전망
테슬라 모델 X. 사진=이찬우 기자
테슬라 모델 X. 사진=이찬우 기자

매일일보 = 이찬우 기자  |  전기차 시장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치킨게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초 테슬라가 가격을 대폭 낮추며 가격 경쟁을 부추긴데 이어 저렴한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저가형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했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연초 떨어진 판매량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크게 낮췄다. 테슬라는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지난 1월 시장 주요 모델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등 치킨게임을 시작했다.

가장 인기 많은 브랜드가 가격을 낮추자 곧바로 다른 기업들도 가격을 하향했다. 포드는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최대 8.8% 내렸고, 중국 전기차 기업들도 경쟁에 동참했다.

이러한 치킨게임을 통해 테슬라는 유럽에서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17.4% 늘어난 18만6066대를 판매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테슬라의 가격 경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7월 기존가격 대비 약 2000만 낮춘 모델 Y RWD(후륜구동) 모델을 출시했다.

이 차량은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신 가격이 저렴한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차량은 한국 시장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모델 Y 후륜구동 모델의 가격은 5699만원으로 웬만한 국산 전기차와 크게 다를 것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조금 최대 수령 조건도 충족하기 때문에 국고·지방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 KG모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도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형 전기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가격 경쟁 이외에도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기차 가격 하락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보고서에서 배터리 가격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0%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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