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빅매치’ 기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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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빅매치’ 기대 커져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1.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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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대항마로 김황식 이혜훈 거론
安측 이계안 등도 출마 관측...다자대결 가능성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 할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전이 ‘빅매치’로 이어질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재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거물급’인사인 김황식 전 총리가 여권후보 출마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7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지금은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도 “나중에 (여권에서) 출마 제안이 오면 그 때 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 추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추대하기를 바라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하는데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며 부인하고, “만에 하나라도 (출마를) 한다면 당헌당규 절차에 따른 경선과정을 거칠 것"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후보로 박원순 시장과 새누리당의 후보로 김황식 전 총리가 맞붙을 경우 두 후보 모두 정당색깔이 강하지 않아 ‘인물 대 인물’ 구도가 형성되면서 팽팽한 접전이 가능해진다.

새누리당 내에서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정몽준 전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불출마 입장’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대항마를 물색중인 여권은 정 전 대표의 불출마 소식에 이어 김 전 총리의 출마 가능성 시사 발언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서울시장 여권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높아지고 있어 반색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이혜훈 최고위원이 오는 20일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사실상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황우여 대표, 서청원 전 대표, 정몽준 전 대표, 김무성 전 원내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 여당 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애초 박원순 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뜻을 분명히 함으로써 일찌감치 단독 본선 주자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을 준비중인 새정치추진위에서 서울시장 등 수도권에 후보를 낼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야권 진영의 다자 대결 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태섭 새정치추진위 대변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뭉치는 것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이 재작년 선거들을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힘을 키워야 한다”며 “야당끼리 경쟁하는 게 2-3등 싸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1등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새정추 공동위원장인 이계안 전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고, 오는 2월 복권되는 노회찬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상임대표는 오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30여개 보수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정미홍 추대위원회 구성’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여야 모두 여러 후보이름이 오르내리면서 6·4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시장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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