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동향 빈틈 없이 감시…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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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동향 빈틈 없이 감시…확고한 대비 태세 유지" 지시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11.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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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장관·합참의장에 안보 상황 보고 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19 군사 합의 일부 조항의 효력 정지 이후 북한의 대응과 관련해 "빈틈 없이 감시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의 동향에 대해 윤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첫 지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했다고 전했다. 현안 보고에는 9·19 남북 군사 합의 일부 조항 효력 정지 이후 북한의 동향 등 안보 상황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빈 방문 중인 영국에서 9·19 군사 합의 조항 일부 효력 정지 의결안을 재가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응해 22일 오후 3시부터 9·19 합의 1조 3항(비행 금지 구역)의 효력을 정지, 군사 분계선 일대 공중 정찰·감시 활동을 재개했다. 이에 북한은 23일 9·19 남북 군사 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며 사실상 파기를 공식화했다.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도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추가 대응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군이 9·19 군사 합의에 따라 파괴한 비무장지대(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과 장비를 다시 투입하고 감시소를 설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군 감시 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감시소를 설치, 중화기 배치, 병력의 야간 경계 근무 모습 등이 담겼다. 군 관계자는 "예전에 GP를 파괴하기 전 경계 초소가 있었는데 그 것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얀 목재를 만들고 얼룩 무늬로 도색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카메라와 열상 장비로 촬영한 사진을 통해 북한군 동향을 공개한 곳은 9·19 군사 합의 이후 파괴됐던 동부 전선 소재의 한 GP다. 이번에 철수 GP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군사 합의 파기 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로,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런 복원 조치에 즉각적으로 대응을 이행할 준비를 갖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예의주시하면서 강화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기반으로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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