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1톤 LPG트럭 부활, 환경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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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1톤 LPG트럭 부활, 환경개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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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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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김필수 교수.

매일일보 = 기고  |  1톤 트럭은 국내 시장에서 절대지존이다. 1톤 트럭은 생계형이 많아서 자영업자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수적인 차종으로 우위를 차지한다. 국내의 경우 다른 국가 대비 자영업 비율이 워낙 높은 만큼 이 차종의 인기는 수십 년간 이어오고 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의 포터2와 기아의 봉고3가 그 대상이다. 특히 포터2의 경우는 1톤 트럭 시장 중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어서 경쟁 상대가 아예 없다. 특히 이 차종은 과적이나 악조건 운행 등을 고려해 잘 제작되다 보니 고장도 나지 않는 인기 차종으로 군림했다. 이러한 1톤 트럭은 기본적으로 디젤엔진을 기반으로 해왔고 수년 전부터 1톤 전기트럭이 보급됐다. 그러나 1톤 전기트럭은 높은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주행거리 부족과 잦은 완속 충전 등으로 기존 디젤 1톤 트럭을 대신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1톤 디젤트럭이 드디어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1톤 LPG트럭으로 변신을 본격화한다. 개정된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택배용 디젤차의 신규 등록이 금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톤 LPG트럭이 기존 디젤트럭을 대신해 당장 현대차의 1톤 LPG 포터2가 판매를 시작했다. 기아의 봉고3도 곧 1톤 LPG트럭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1톤 LPG트럭은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미세먼지나 질소산화물 등 여러 유해 배출가스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경적인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 디젤차는 존재감이 없어지며 제작사의 디젤차 생산 중단이 줄잇고 있는 현황이다. 앞으로 순수 가솔린차도 문제가 부각되는 만큼 친환경차 의무화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부분이 출력이라 할 수 있으나 1톤 LPG트럭은 충분히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이미 우리 LPG기술은 세계 최상급으로 택시 등 다양한 LPG차종이 많이 운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기술 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1톤 LPG트럭은 여러 해 동안 기술 개발을 통해 상당한 노하우를 취득한 기종으로, 충분한 힘과 연비를 갖췄다. 새로운 1톤 LPG트럭 출시를 통해 다양한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가격이 기존 모델 대비 200~300만원 정도 고가이지만 기본 옵션에 다양한 기능을 부가해 훨씬 좋은 기능이 있고 특히 기존 노후화된 디젤차를 폐차하고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최대 9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

여기에 연료비는 경유보다 LPG의 경쟁력이 높아서 훨씬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추가 옵션 중 오토 브레이크 및 홀드 기능이나 공회전제한장치 등이 부가된다면 운전자에게 더 완성도 높은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톤 디젤트럭과 별도로 1톤 전기트럭이 판매 중이다. 보조금도 일반 전기차 구입비 대비 두 배가 높아서 인기를 끈다. 국내 전기차 누적대수 55만대 중 약 10만대 이상이 1톤 전기트럭이다. 그러나 기존 노후 디젤차를 폐차하는 전제조건이 아니고 별도로 추가 구입이 가능한 만큼 환경친화적 특성에서 한계가 크다.

1톤 LPG트럭은 1톤 전기트럭과 같은 추가적인 차종이 아닌 기존 디젤트럭을 대신하는 대체 1톤 트럭으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미래 무공해차로 가는 과정에서 전체적인 친환경화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특징도 지닌다. 1톤 LPG트럭은 물론이고 더욱 다양한 LPG차종 개발로 친환경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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