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초선거 공천 유지’ 공식화…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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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초선거 공천 유지’ 공식화…논란 가중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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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여, 기득권 집착…朴 부재중 처리 비겁”
▲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왼쪽)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새누리당이 15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공천 폐지 여부에 대한 여야 간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위헌문제, 돈 선거 등 각종 부작용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부정적 의견을 공식화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해 “정치개혁특위 활동 핵심 현안이 되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 관련해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12년 대선에서 여야 후보의 대선공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지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 입장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아 큰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마침 황우여 당 대표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 만큼 당론을 조속한 시일 내에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주 중에 의원총회를 열어서 이 문제에 대한 당론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거부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의 약속 깨기에 나서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기득권 집착은 국민의 심판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같은 날 열린 당 고위정책-정치개혁특위 연석회의에서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영유아 무상보육 등 그동안 뒤집은 공약들도 수두룩한데 이제 정치쇄신 약속까지 깨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원내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온 국민에게 (공천제 폐지를) 약속해놓고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새누리당의 무책임한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의 국민약속 파기 종착지는 과연 어딘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처신도 실망스럽다. 대통령의 약속을 여당이 깨는데 묵묵부답”이라면서 “새누리당은 대통령 부재중에 처리하려는 비겁한 행태를 그만두고, 대통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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