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이 될 명작(名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뜨거운 열기 가득, 연습현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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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록이 될 명작(名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뜨거운 열기 가득, 연습현장 공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3.11.24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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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 살아있는 전설들이 한 자리에  -  
- 세계 최초 고령의 고고(신구)와 디디(박근형), 역대급 케미 선사 – 
- 8분 가량의 방대한 독백을 선보이는 럭키(박정자) 모습에 전율 -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립극장과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가 공동 주최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12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열기 가득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인간의 삶을 ‘기다림’으로 정의하고 그 끝없는 기다림 속에 나타난 인간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주는 연극으로 한국 연극계 살아있는 전설들이 한자리에 모여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좋은 연극을 관객들에게 제대로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다섯 명의 배우들은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이번 2023년엔 새로운 프로덕션은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살려내며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연기 경력 60년 이상의 신구, 박근형, 박정자와 김학철, 김리안이 모여 연극 대가(大家)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은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연습 장면 사진. 제공=㈜파크컴퍼니

공연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의 배우들은 대사를 모두 외운 것은 물론 실제 공연처럼 완벽한 호흡과 집중력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역대 최고령의 에스트라공(고고) 역을 맡은 신구는 ‘연습은 공연처럼, 공연은 연습처럼!’이라는 신념으로 최고령의 배우임에도 누구보다 성실히 연습에 몰두하는 모습에 감탄을 자아낸다. 맨발로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고고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어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블라디미르(디디)로 분하는 박근형은 매일 연습실에 일찍 도착해 2막에서 선보일 노래와 춤을 먼저 연습한다. 연습실을 종횡무진 누비며 쉴 새 없이 움직여 옷이 흠뻑 젖어 항상 연습 중간에 옷을 갈아입을 만큼 작품에 대한 열의가 남다르다. 

럭키 역을 맡은 박정자는 긴 연습 시간 내내 무거운 소품을 들고 밧줄에 묶여 있다. 대사가 없는 장면이 많아 대역을 세우거나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됨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 회 연습에서 약 8분 가량의 쉼표도 없는 방대한 독백을 폭발적인 에너지로 쏟아내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포조 역의 김학철은 연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캐릭터로 분해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 완벽한 시너지를 선보이며 포조 그 자체를 선보이고 있으며, 소년 역을 맡은 김리안은 등장 자체로 극의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신구, 박근형, 박정자, 김학철, 김리안 배우가 선보일 최고의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3년 12월 19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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