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달러 환율 1250원 내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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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원·달러 환율 1250원 내외 전망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1.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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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 들어 '달러 약세' 예상… 4분기 1200원까지 떨어질수도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후반까지 달러가 약세해 대체로 1250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후반까지 달러가 약세해 대체로 1250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후반까지 달러가 약세해 대체로 1250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4년 한국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1251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1312원 선에서 움직이다가 2분기 1281원, 3분기 1264원 4분기 1251원 등으로 점진적으로 내릴 것이란 예측이다.

달러 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은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서도 흘러나오는 중이다.

하나증권은 내년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86원 내외로 예상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약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의 취약 요인인 한미 금리차 역전의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내년 7월‧10월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체로 0.20%포인트의 역전 폭이 유지될 것”이라며 “금리가 역전된 지난해 7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인들의 주식‧채권 자금은 누적으로 순유입 됐기 때문에 실질적인 자금 유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미 연준의 고금리 유지 스탠스, 중국 경기의 더딘 회복 속도 등으로 인해 1300원 내외에서 방향성을 탐색한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미 달러 약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내년 하반기 미국 경기 둔화 시점에서 달러가 다시 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긴축 종료가 확실시되고 채권 시장의 불안이 잦아들면, 달러 약세와 함께 환율도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는 스마일 커브를 따라 상반기 제한적 약세를 보인 후 하반기 다시 강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투증권도 내년 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중반까지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에는 평균 1290원, 2분기에는 1270원, 3분기에는 1260원, 4분기에는 1250원으로 매우 점진적인 하락을 예견했다.

ING는 내년 환율 전망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1분기 말에 1350원 부근을 기록했다가 이후 분기마다 50원씩 빠진다는 것이다. 이로써 내년 말에는 1200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화강세의 주요 원인으로는 수출 호조를 꼽았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내년 3분기까지 원화 약세 국면이 재개될 것이고 내년 평균 환율을 1350원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로 1250∼1450원을 제시하며 “민간의 해외직접투자(FDI)가 크게 활성화되며 늘어난 달러 유출 규모는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3분기까지는 원화 약세 국면이 재개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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