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도 2금융도 나란히 치솟는 연체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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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금융도 2금융도 나란히 치솟는 연체율
  • 최재원 기자
  • 승인 2023.11.21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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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8월 말 0.43%
저축은행도 2분기 평균 연체율 5.12%
은행 대출 상담 창구.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은행 대출 상담 창구.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 특히 1금융권에서는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2금융권에서도 순이익 급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집계됐다. 전월 동기 대비 0.04%포인트(p), 전년 동월(0.24%) 대비 0.19%p 상승한 것이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8월 말 기준 연체율 0.43%는 2020년 2월(0.43%)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6%)보다 0.02%p 상승한 0.38%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 말(0.41%) 대비 0.06%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오른 0.13%, 중소기업대출은 0.06%p 오른 0.55%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05%p 높아진 0.50%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규 연체율(8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7월 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 대비 0.01%p 올랐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2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대출 연체 상황은 2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자산 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각사 경영공시를 보면 지난 2분기 평균 연체율은 5.12%로 전년도 2분기(2.54%)보다 2.58%p 상승했다.

자산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6%에서 4.1%로 2.74%p 올랐다. 올 1분기(3.36%)보다는 0.74%p 올랐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4.22%에서 올해 6.69%로 2.47%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6.8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47%에서 4.62%로, 페퍼저축은행은 2.57%에서 6.05%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6%에서 4.13%로 각각 2.15%p, 3.48%p, 2.07%p 뛰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업계의 순이익은 대폭 줄어들었다. 상위 5개사의 2분기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년동기(1907억원) 대비 1805억원(94.7%)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과거 장기평균보다 낮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 지속,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은행 등의 대손충당급 적립 정합성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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