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지수,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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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지수,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귀
  • 파이낸셜투데이
  • 승인 2009.10.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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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OSPI 2.95포인트까지 하락…금년 들어 최저치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때(2008년 10월) 89.3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한국거래소의 변동성지수(VKOSPI)가 최근 금융시장의 안정세를 반영하면서 금년 들어 최저치인 21.95pt. (2009년 10월9)일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VKOSPI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나타내는데, 지수 수치가 30pt. 미만인 경우에는 안정으로, 그 이상은 불안정한 것으로 판정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KRX)는 14일 “9월중의 VKOSPI(평균 22.69pt.)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 (2007년∼2008년 9월 평균 25.71pt.)을 하회하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대표하는 지수인 VIX도 금년 중 최저치인 23.08pt. ('09.9.22)를 기록하며 시장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유럽의 대표적인 증시 변동성지수인 VSTOXX 역시 금융위기 직후 87.51pt.에서 금년 9월말 25.53pt.로 70.8% 하락했다.

이와 같이 변동성지수는 현재 시점에서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이 커질지 또는 작아질지를 판단하는 지표인데, VKOSPI는 KOSPI200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을 측정하고 있어 시장에서 거래되는 다양한 옵션상품의 변동성위험을 대변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VKOSPI가 금년 4월 13일부터 공식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의 등락과 옵션의 변동성위험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고, 이 과정에서 변동성위험 관리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위험의 헤지수단으로써 VKOSPI 선물시장의 개설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주식시장과 주식연계 파생상품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주가 변동성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점증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현재 ELW·ELS 발행 이후 변동성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장외옵션이나 분산스왑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장외옵션’이란 국내 우량주나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럽형 콜옵션 또는 풋옵션을 뜻하는 말이고, ‘분산스왑’은 스왑계약 당사자 간에 약정분산과 실현분산 간 차이를 수수하는 계약을 뜻한다. 예를 들어, 약정분산이 20pt.이고 1bp의 가치가 1백 원인 경우 실현분산이 25pt.로 올라가면 매수자는 매도자로부터 5만원 (500bp × 100원)을 수령하고, 15pt.로 하락하면 5만원을 지불하는 식.

그러나 장외상품은 거래상대방을 탐색하는데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만기 전에 포지션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있음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불특정다수가 저렴한 비용으로 변동성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인 VKOSPI 선물의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변동성지수선물은 CBOE, EUREX 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어 변동성위험의 헤지에 활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결제월별 변동성지수 선물가격은 향후 변동성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기대치를 반영하고 있어 시황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시장의 변동성위험 관리수요에 부응하고 시장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변동성지수 (VKOSPI) 상품의 이해’ 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VKOSPI 산출방식 및 활용방안, 해외 주요 변동성지수 소개, 해외 변동성지수선물 제도, 변동성지수선물 활용사례, 변동성지수 공시 및 선물 도입의 효과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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