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포비아’ 확산에…총력 대응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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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포비아’ 확산에…총력 대응 나선 정부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11.1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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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설도 선제 방역 나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구로차량사업소에서 열린 현장점검에 참석해 방제 도구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구로차량사업소에서 열린 현장점검에 참석해 방제 도구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최근 ‘빈대 포비아’가 확산하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4일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빈대 신고 및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실제 빈대 발생 건수는 민간업체 직접 신고건을 포함해 56건이다. 가정집(19건)과 고시원(15건) 발생 빈도가 많았다. 이외에는 숙박, 목욕탕·찜질방, 학교·기숙사 각각 1건씩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증가에 따라 빈대 발생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한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지자체별 상황을 파악하는 등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정부는 빈대 등 위생해충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 빈대 방제와 확산방지 대응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디노테퓨란으로 만든 살충제 8종에 대한 긴급 사용도 승인했다. 

아직 지하철, KTX 등 대중교통에서의 발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중교통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선제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6일부터 운영 중인 전체 4172량의 열차에 대해 방제를 실시하는 중이다. 운행을 마친 열차가 차량기지에 들어오면 시트 등에 소독약을 뿌리고 스팀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서울 구로구 코레일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 구로차량사업소에서 열린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철도시설 방제 현장점검’에 참석해 “아직 철도에서 빈대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청결·위생·방제는 철도 서비스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심해 국민께서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빈대는 해외에서 소지품 등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인천공항 입국자 수하물을 대상으로 열풍기를 활용한 고온 스팀 구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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