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 정상회의서 '불법적인' 북러 협력 대응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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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PEC 정상회의서 '불법적인' 북러 협력 대응 방안 논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1.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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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서면 인터뷰…"북러 군사 협력, 국제질서 훼손"
"北 도발, 한미 동맹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 초래"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북한의 도발은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국제적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보도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우리의 강력한 대북 억제 능력과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 협력 상황에 대해선 "한반도와 동북아, 유럽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보편적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재래식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정교한 러시아 무기 기술을 이전 받아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을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주장하는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사실상 핵 투발 수단의 고도화에 주요한 목적에 있다"며 "북한이 군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강화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방한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대응 능력과 응징 태세를 확보해 강력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불법적인' 북러 협력이 촉발하는 다양한 안보 위협을 강조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의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기후 위기, 높은 인플레이션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시기에 개최된다"며 "바로 지금이 역내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변곡점마다 위기 극복과 혁신을 주도해 온 APEC이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원국들이 무역과 투자 자유화, 혁신, 디지털화는 물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진전시키기 위해 더 강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은 에너지 안보를 취약하게 하고 세계 경제는 경제 자원의 무기화로 더욱 분열되고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가 지역 경제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사람, 돈, 데이터는 물론 상품과 서비스가 차질 없이 흐르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하고 했다.

또 디지털 윤리에 대한 새로운 규범 마련 필요성을 언급하며 "디지털 기술은 국경이 없고 연결성과 즉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제 사회 모두에게 통용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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