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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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의 중요성
  •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 승인 2023.11.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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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매일일보  |  소방에서는 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선정하여 가을철 불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올해 11월 9일은 제61주년 소방의 날로 맞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조심 강조의 달 유래를 살펴보면, 일본에서 매년 정월 4일에 거행하는 소방의 시무식을 하였는데,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에 소방조를 조직한 후 ‘출초식’이라는 불조심 행사를 가지면서 시작되었다. 

해방 이후에도 불조심 행사는 여러번의 명칭과 기간의 변화를 가져왔는데, 1948년 11월 1일부터 7일간 매년 불조심 행사를 하였으며, 1965년 이후 11월에 15일간으로 거행되었고, 명칭은 ‘화재예방 강조기간’에서 ‘불조심 강조기간’으로 변경되어, 198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11월 한달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각종 캠페인과 이벤트 등 전국적 화재예방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 내용들을 살펴보면, 해방 직후에는 단순 가두 캠페인이나 사열 등 시무식으로만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불조심 포스터 모집, SNS 퀴즈 이벤트, 민·관 표창 수여식, 소방안전교육 및 체험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별히 여수소방서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여러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있는데 그 중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이를 대상으로 입주업체별 간부담당제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 건축물과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 및 폭발성 물질 등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 시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실있는 화재예방을 위하여 직접 현장방문 지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겨울철 화재는 평균 11,272건이 발생하였고, 화재 원인별로 부주의가 49.5%로 가장 높고, 전기적 원인 23.9%, 기계적 원인 10.5% 순으로 발생하였다. 화재 발생 장소로는 주거시설에서 27.5%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야외 17.6%, 자동차 11.8%, 임야 5.17% 등이었다. 이렇듯 날씨가 풀리고 건조해지기 시작하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여 화재예방 홍보활동에 집중하는 것은 위 통계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불의 발견과 활용은 인류 문명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불 없이는 살 수 없는 문명사회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불은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양날의 검처럼 잘못 사용하게 되는 부주의에서 비롯된 불, 곧 화재는 해마다 엄청난 재산 피해와 더불어 인명 피해까지 가져오고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만큼은 화재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고, 가정과 마을공동체를 넘어서 기관과 사업체에서도 자율소방대를 운영하는 등 계속해서 소방훈련과 시설점검을 꾸준히 실천해야할 것이다.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정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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