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험지 출마 무반응에…"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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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험지 출마 무반응에…"우유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마실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1.13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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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MBC라디오 인터뷰서 중진·윤핵관 희생 강조
'윤핵관' 장제원 겨냥 "혁신에 역행…잘 결정할 것"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당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측근의 험지 출마 요구와 관련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희생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안 해서는 안 된다. 저는 한시적으로 여기(국민의힘) 왔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스럽고 소신껏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 측근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가 지도부에 보고한 혁신안에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선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라며 "다시 바꿔서 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혁신안에) 역행하는 사람도 있다"며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다. 그런 거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역행하는 사람에 4200여명이 참여한 산악회 행사를 연 장제원 의원이 포함되는가'라고 재차 묻자 인 위원장은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그분을 한 명을 찍어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하고 가까운 분과 지도부 등 수도권에 와서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은 힘이 있으면 힘을 보태자. 현명한 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장제원 의원도)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며 에둘러 압박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윤 대통령의 당정 관계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월권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 나와서 스스로 많이 변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여야 다 손잡고 조금 달라졌다"며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아랫목에서 큰 사람이 대통령님 위에 올라가서 이래라저래라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사실상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로 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많이 아파하고 있다. 많이 분노에 차 있고 많이 힘들어한다"며 "(신당은) 100% 미지수라고 믿고 싶고 좀 참아달라, 조금 재고해달라고 지금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위의 4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인 위원장은  "(대전) 대덕을 다음 주에 가려고 한다"며 "내일은 (제주) 4·3에 한 번 방문하고 제주도와 대덕을 가서 R&D(연구개발)하고 민생, 아르바이트생이 편의점에 가서 얼마나 힘든지 등 아주 현실적인 거 어려움을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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