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길에 쏟는 5분이 가장 안타까운 소방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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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길에 쏟는 5분이 가장 안타까운 소방관들
  • 김수홍 기자
  • 승인 2014.01.1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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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천소방서  연천119안전센터     소방위 박영준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신문지면과 TV에 등장하는 기사가 화재보도 내용일 것이다.

이중 대형화재로 진행되어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로 발생되면 모든 질타와 추궁은 소방관들의 몫이다.

그것을 감수하면서 조금만 빨랐다면 하는 내부의 아쉬움은 외부의 뭇매보다 훨씬 매섭다.

화재초기의 5분은 화재의 성상이 급격히 진행되는 매우 중요한 시간으로 시간 내에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현장출동에 기준시간을 5분으로 잡는다.

하지만 5분 내에 화재현장에 도착하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출동 중 소방차에 길을 양보하는 시민들은 일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출, 퇴근길에 교차로 꼬리 물기는 소방관들을 더욱 긴장하게 만든다.

소방차량의 통행지장은 단순히 큰길에서 끝나지 않는다.
골목으로 접어드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여기저기 불법으로 주, 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제 속도를 내지 못할뿐더러 오히려 차량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까봐 안절 부절을 못 한다.

심한경우에는 현장에 접근을 못해 멀리서 수관을 연장해 소방관들이 불필요하게 수관을 들고 뛰는 경우가 생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5분내 출동은 지키고 싶어도 못 지키는 경우가 종종 발생된다.
이런 상황 대처를 위해서 의용소방대원들과 합동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와 소방통로 확보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주차사정이 열악한 주택가 골목이나 상점 가판이 즐비한 재래시장이나 눈에 띄는 주변 곳곳이 홍보계도 대상이지만 이런 저런 캠페인보다는 국민들 스스로 인지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홍보보다 몇 십 배 좋은 성과를 거둘 것 이라고 생각한다.

소방차가 진입 할 정도의 소방통로는 항상 확보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집 앞이 좁아 주차 시 소방차 통행에 방해가 된다면 좀 더 넓은 곳에 주차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운전 중 소방차들의 경광등과 사이렌을 보고 듣는다면 일단 비상등을 켜고 길옆으로 피양 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소방차가 달려가는 집이 당신의 집이고 달려가는 구급차가 당신의 가족을 위한 것 이라는 생각을 갖고 소방차들이 현장에 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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