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경영 전면 나선 3세…유통家 세대교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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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영 전면 나선 3세…유통家 세대교체 본격화
  • 강소슬 기자
  • 승인 2023.11.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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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오너 3세 경영 성과입증, 세대교체 가속화
“젊은 감각 오너 3세 경영 전면에 나서 새바람”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허진수 파리크라상 글로벌BU장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허진수 파리크라상 글로벌BU장 사장.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가 오너 3세 경영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경영전면에 등장하면서 젊은 감각을 필두로 신사업 부문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담당임원(전무) 겸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미래 먹거리 영역에서 대외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허진수 파리크라상 글로벌BU장 사장도 해외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 본부장은 유통·서비스 부문의 신사업을 총괄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올해 6월 국내 도입한 미국 3대 수제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다. 강남 1호점 오픈 뒤 4개월 만에 여의도에 2호점을 냈다.

올해 국내 도입한 미국 3대 수제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경영 행보가 탄력을 받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도입 과정에서 김 본부장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며 현장형 오너 3세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부분의 오너 3세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 4월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홍콩에서 직원들과 실습 교육에 참여했고 강원 평창의 감자 농가를 찾아 식재료 품질과 생산과정 전반을 살펴봤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 개점 이후 신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13일 김 본부장의 주도하에 한화로보틱스는 외식 산업 주방 자동화 서비스 전문 기업인 ‘웨이브 라이프스타일 테크’와 ‘주방 자동화 로봇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통과 로봇사업을 넘나들며 사업적 시너지를 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역시 그룹의 글로벌 식품사업에 전면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 미주 사업을 책임졌던 식품전략기획 1담당에서 중국·일본·유럽·동남아 등 글로벌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실장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을 총괄하기 시작한 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 1297억원에서 2021년 4조 363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 5조 1811억원까지 상승했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 브랜드 ‘비비고(bibigo)’의 성장에 이바지해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미국에서 성공한 ‘K-만두’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K-푸드를 알려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글로벌BU장 사장은 글로벌 사업에 매진하며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을 이끌었다. 허 사장은 2005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그룹 글로벌BU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글로벌BU장으로 승진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첫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합류하며 중동 진출도 본격화했다. 파리바게뜨는 연말까지 50여개의 해외 매장을 추가고 열 계획이며,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의 매장 개점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유통업계 특성상 젊은 오너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업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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