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미착용, 5년간 800명 이상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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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미착용, 5년간 800명 이상 사망
  • 안광석 기자
  • 승인 2023.11.0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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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띠 착용 안내·홍보 노력할 것”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안전띠 착용 여부 따른 사망자 발생현황. 표=도로교통공단 제공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안전띠 착용 여부 따른 사망자 발생현황. 표=도로교통공단 제공

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최근 5년간 안전띠 미착용으로 800명이 넘는 탑승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 강화 등 대책이 요구된다.

2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안전띠 착용여부별 교통사고 유형 분석 결과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교통사고 사망자 2458명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발생한 사망자는 82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3.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22년 안전띠 착용 여부가 확인된 교통사고 사망자 중 미착용 비율은 28.3%로 2018년 37.5% 대비 9.2%p 하락했다. 안전띠를 미착용한 사망자도 222명에서 106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공단에서 시행하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실제 우리나라 안전띠 착용률은 답보상태다.

2018년 전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후 전체 착용률은 86.55%에서 2022년 83.02%로 소폭 하락했다.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2018년 32.64%에서 2022년 32.28%로 소폭 하락했다.

OECD 가입국 등의 교통안전 데이터를 관리하는 국제교통포럼(ITF)의 2022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37%다. 미국(78%)이나 유럽(90%)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안전띠 착용률이다.

공단에서 안전띠 효과 검증을 위해 성인 남성 인체모형으로 56km/h 속도의 정면충돌실험 결과 안전띠 미착용 시 80.3% 복합중상 가능성을 보였다.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착용했을 때 머리·목·흉부 등에 가해질 수 있는 복합중상 가능성이 12.5%인 것과 비교하면 6배 이상 차이 난다.

한정헌 한국교통안전공단 본부장은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된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저조하다”며 “공단은 우선 대형화물차 등 사업용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체험교육에 안전띠 착용에 관한 내용을 확대 편성하고, 국민들의 의식 개선을 통한 착용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홍보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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