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위 '이준석 사면 건의'에…"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상태바
안철수, 혁신위 '이준석 사면 건의'에…"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0.31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일 국회 기자회견…"결정권 가진 사람 책임"
"당 명운 걸린 선거에 악영향 끼치는 거짓말 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 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한 것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책임도 지게 된다. 신중하게 잘 결정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까지 이준석 제명을 위한 서명 운동에 4만1348분이 직접 참여해 주셨다"며 "이제 저는 지금까지 받은 명단을 당에 제출하고,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서 자신의 '욕설' 논란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이 전 대표를 제소했다. 아울러 온라인 사이트까지 개설해 제명 요구 서명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수많은 모욕과 조롱도 대범하게 무시하고 지나갔다"면서도 "이번에 나서게 된 것은 거짓말의 정도가 지나치고 제 개인이 아니라 소속된 조직 전체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제가 서명운동을 시작한 후 상대하지 않겠다는 말을 뒤집고 매일 방송에 나와 사태가 시작된 본질을 흐렸지만, 소속된 당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 악영향을 끼치는 가짜뉴스와 거짓말을 한 것이 그 본질"이라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의 '건강 이상설'도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한 질문에 '아픈 사람 상대하지 않는다'고 건강 이상설을 퍼트렸다"며 "강서구청장 선거유세 가짜뉴스에 이은 가짜뉴스 2탄"이라고 비난했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처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분이 이 전 대표 제명에 동의해 주셨다"며 "그분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이제 그 결정은 당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혁신위를 향해 "국정기조의 대전환과 건설적인 당정관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이 점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혁신위가 여러 가지 안건들을 내놓는데 지금이라도 새롭게 정비를 해서 우선순위를 정하자는 것"이라며 "우선순위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두 가지가 건강한 당정관계를 새롭게 확립하고 국정 기조를 대전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