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박희태, 朴대통령 ‘불통’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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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박희태, 朴대통령 ‘불통’ 놓고 공방
  • 고수정 기자
  • 승인 2014.01.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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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광장으로 나와야” vs “쌍방이 노력해야 소통된다”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박희태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기자회견과 관련, 이른바 ‘불통 공방’을 벌였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박 대통령이 불통 철옹성에서 소통의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유감”이라며 “대통령 취임 후 첫번째 회견이란 사실 이외에는 새로운 것도 의미 부여한 것도 없었다. 대통령의 불통만을 확인한 회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소통을 원칙 없는 타협이나 부당한 결탁 정도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인식에 커다란 실망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국정운영은 2인3각 경주라고 했다. 상대에 대한 소통과 배려 없이 2인3각은 불가능하다”며 “입맛에 맞는 상대만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반쪽 소통만으로는 2인3각 경주에서 넘어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2인3각 경주에서 대박을 터트리려면 소통과 배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상임고문은 같은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소통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쌍방이 노력해야 소통이 된다”고 야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상임고문은 “대통령 혼자서 소통을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에게 소통을 요구하는 쪽에서도 계속 노력을 하고, 이 길이 안 되면 저 길로 가보고, 그 길이 안 되면 다른 길을 모색해야 소통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쌍방이 노력해 해결한 일이 많았다. 과거에도 대통령이 야당에서 요구한 것을 금방 들어준 일도 있지만 안 들어줘서 불통 논란이 일었다”며 “어떻게 하면 서로 통할 수 있는, 서로가 좋은 길이 없는지 머리를 계속 써야 한다. 소통이 안 되는 것은 머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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