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카타르 국왕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상태바
尹-카타르 국왕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합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10.25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빈 방문…'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 체결
'역대 최대' 5조 원대 LNG선 건조 계약
타밈 국왕, 우리 한반도 정책 지지 표명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향후 방산 수출의 토대를 만들었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수도 도하 아미리 디완 궁에서 타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은 양국 간 협력이 기존의 에너지와 건설 분야 위주에서 앞으로 안보 분야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이날 체결된 '방산·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 협력도 확대키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양국 정상은 여기에 한-카타르 LNG 협력을 기존 도입 위주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인프라·투자·농업·해운·문화·인적교류·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을 포함한 중동 지역 정세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역내와 국내 문제와 관련한 협력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카타르가 관련 당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역내 긴장 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도 필요한 역할과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에 카타르가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우리 한반도 정책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는 양해각서 서명식이 열렸다. 양국은 스마트팜 협력,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 국가 공간정보 협력, 중소벤처 협력,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 등 총 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이 단순 에너지 공급국-수입국 관계를 넘어 호혜적 협력 관계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며 "에너지와 건설 분야 협력을 심화하면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