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치…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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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치…33개월 만에 가장 큰 폭 감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10.25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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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 '2023년 8월 인구동향·9월 국내인구이동'
4월부터 5개월 연속 1만명대…인구 46개월째 자연감소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만8984명을 기록하면서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병원 신생아실에 놓여 있는 침대 대부분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1만8984명을 기록하면서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병원 신생아실에 놓여 있는 침대 대부분이 비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같은 달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가 11개월째 줄어들면서 인구는 46개월째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혼인 건수가 마무리된 상황인 만큼 향후 출생아 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인구동향 및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생아 수는 1만89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만1782명)보다 2798명(12.8%)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소치다. 또 2020년 11월 3673명(-15.5%) 감소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년 넘게 줄다가 지난해 9월 13명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수는 4월(1만8484명), 5월(1만8988명), 6월(1만615명), 7월(1만9102명), 8월(1만8984명) 등 5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작년보다 0.6명 줄어든 4.4명이다. 조출생률 역시 8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17개 광역시·도를 보면 전북(577명→582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출생아가 줄었다. 광주(-15.1%)와 세종(-11.2%), 제주(-10.6%)은 감소율이 두 자릿수였다.

8월 사망자는 3만5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명(1.7%)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 수는 지난 5월(0.2%) 이후 4개월째 증가세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8월 인구는 1만1556명 자연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6개월째 자연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1만4615건으로 1년 전보다 1108건(7.0%) 줄었다. 대구·세종 등 3개 지역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169건(2.1%) 줄어든 8057건이었다. 대구·인천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9개 시·도에서 줄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6월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 추세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출생아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5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1.6%) 감소했다. 지난 7월(4.9%)과 8월(3.8%)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 이동률은 10.7%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인천(2917명), 경기(1238명), 충남(1108명) 등 4개 시·도는 순유입됐고 서울(-1370명), 부산(-961명), 경북(-661명) 등 13개 시·도는 순유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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