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관리,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 없어…할 생각도 없다"
野 '3자 회동' 제안에 "여야 대표 회동 상황 지켜봐야"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대통령실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이나 당 운영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먼저 여야 대표 간 만남을 지켜본 뒤 이후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25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정부와 같이 호흡하는 부분이 있는데 정책적 국가 미래를 위한 비전을 만들 때 필요한 것"이라며 "당 조직을 관리하는 것은 대통령실과 논의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누누이 말했듯 공천 및 당 운영에 개입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당부 사항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없을 것"이라며 "누구를 혁신위원으로 하는지, 몇 명 하는지 전혀 모르고 관여하지 않는다. 할 이유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인 위원장이 '대통령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속 시원하게 말을 잘하는 분이니 그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이날 축하 난을 들고 인 위원장을 예방해 약 30분 간 대화를 나눴다. 인 위원장에게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혁신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혁신위가 두려움을 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 수석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회동 여부와 관련해선 "김기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본인과 먼저 만나자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 간 회동에 따라서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여야 대표 회동이 먼저"라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이 대표를 향해 여야 대표의 '민생 협치 회담'을 제안했고, 이에 민주당은 김 대표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며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동을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