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인요한 혁신위원 제안 거절…"김기현 허수아비 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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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인요한 혁신위원 제안 거절…"김기현 허수아비 할 생각 없다"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10.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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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혁’이 혁신위 존재 의의…안 다루면 '맹탕'"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위원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의 시간을 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없다"는 이유다.

천 위원장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젯 밤 저녁에 인 위원장의 전화를 받았다"며 "직전 '최재형 혁신위'를 해 연달아 하는 것은 맞지 않고 지역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승리 뒤 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에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또 다른 거절 이유로 "김 대표 체제 자체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의 과도한 영향력으로 세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고 동의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원을 수락하면 김 대표의 임명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에 들어가서 김 대표를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모순"이라며 "제가 들어가서 김 대표 시간을 버는 허수아비 혁신위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인 위원장이 '이준석계'에 혁신위원 자리를 제안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안하고 이런 것 자체도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인 위원장의 통합의 제스처 자체의 진정성을 의심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혁신위원으로 추천하고 싶은 인물로는 하태경 의원을 꼽으며 "혁신위원장을 하셨어도 될 정도의 격이라 추천하는 것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하 의원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현역 의원 중 기득권을 내려놓은 이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혁신위 핵심은 '공천 개혁'이라고 주장하며 "총선을 앞두고 있는 혁신위에서 공천 관련한 문제를 다루지 못하면 맹탕이다. 거기까지 가야 성공이 아니라 그게 혁신위의 최소한 존재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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