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1인 가구 전성시대…렌털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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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1인 가구 전성시대…렌털 시장의 가능성과 한계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3.10.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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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국내에서는 ‘렌털’이라는 산업이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작게는 일반 가전부터 크게는 거주공간과 자동차 등에서도 렌털 관련 상품을 볼 수 있는 시대다. 

통상 렌털(Rental)은 단어는 임대, 임차 등의 사전적 의미를 가졌다. 쉽게 설명하면, 하나의 상품을 소비자가 일정 기간 동안 빌려 쓰는 형태를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기 전 먼저 사용해볼 수 있는 기회다. 

렌털은 판매 형태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주요 렌털 품목이 자동차와 가전으로 양분됐고, 점차 다루는 제품군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최근에는 가구 부문에서도 렌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렌털 시장은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당초 렌털 산업은 초기구매비용을 걱정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구축됐다. 구매 부담금이 많아도 소비자의 니즈가 존재하는 품목들이 주요 제품군이다. 할부로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만 놓고 보면 산업의 경쟁력은 부족하다. 하지만 초기 업체들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품목들을 다루면서 성장을 도모했다.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가전으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꼽힌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는 환경가전으로, 필터를 관리해줘야 하는 특성을 가졌다. 필터에 쌓이는 이물질을 정기적으로 제거해줘야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는 직접 부속품을 교체할 수 있지만, 전문적인 관리서비스 직원의 교체도 받을 수 있다. 

렌털업체들은 그간 오프라인에서 2인 이상 가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통상 2인 이상 가구는 거주공간 개선에 대한 니즈를 가졌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거주환경 내에 제품을 설치할 공간적 여유가 있는 2인 이상 가구에서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을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변화가 요구된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5203만이던 국내 1인 가구 수는 2019년 614만8000가구, 2021년에는 716만6000가구로 폭증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34.5%다. 오는 2050년에는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를 상대로 렌털 사업을 펼치려면, 정기적인 관리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하지만 아직 관리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해결해야 할 요소다. 

렌털 산업의 특성상 1인 가구를 공략해야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 전략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그간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렌털 산업이 성장과 퇴보라는 분기점에 섰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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