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을 살리는 두 손 ‘심폐소생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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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명을 살리는 두 손 ‘심폐소생술’
  • 강진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허관수
  • 승인 2023.10.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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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관수 예방안전과장
허관수 예방안전과장

매일일보  |  갈대가 휘날리는 강진만에서 가을을 느낄 수 있고 코로나19가 완화됨에 따라 오랜만에 지역마다 축제가 펼쳐지는 참 좋은 시기가 왔는데 최근 아침 기온은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정도로 쌀쌀하다.

계절이 바뀌고 기온의 변화가 심한 요즘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지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위험성이 높아지는 이유는 갑자기 추워진 날 찬 공기에 준비 없이 노출된 경우 혈관이 급작스럽게 수축하며 심장과 혈관의 부담이 커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심정지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서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심정지 직후 4분 이내 CPR(심폐소생술) 시행이다. CPR은 심장 기능이 멈춘 환자에게 흉부압박, 인공호흡, 자동심장충격기 등의 응급처치를 통해 심장과 뇌에 혈액을 순환시켜 심장 기능을 회복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응급처치이다. 이러한 심폐소생술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환자를 발견 즉시 어깨를 가볍게 두들겨 의식을 확인한다. 의식과 맥박이 없을 경우 주변의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하여 119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고, 주변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오도록 요청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 119에 신고하여 상황요원의 안내에 따라 구호 조치를 실시한다.

둘째, 환자의 의식이나 맥박이 없는 경우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가슴압박은 환자의 가슴 정중앙에 한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올려놓고 그 위에 다른 손을 올려서 겹친 뒤 깍지를 낀 자세로 시행한다. 압박 깊이는 약 5cm, 속도는 분당 100회 ~ 120회를 유지하며 119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소방서에서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 경험이 풍부한 소방대원이 국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네킹을 이용한 심폐소생술 교육, VR 심폐소생술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이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거주하는 관할 소방서에 문의한다면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다.

심폐소생술 배워보면 어럽지 않다. 우리 일상생활 중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심정지,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익혀서 나의 안전, 가족의 안전, 더 나아가서 우리 이웃의 생명까지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미리 갖추어 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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