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타이틀 방어 성공, PGA 3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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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타이틀 방어 성공, PGA 3승 달성”
  • 이용 기자
  • 승인 2023.10.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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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한국 선수 우승…PGA 3승은 최경주·김시우 이어 세 번째
20언더파 264타 기록, 1타 차이로 우승
16일 진행된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김주형이 아이언샷을 시도한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미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주형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2위인 애덤 해드윈(265타)를 한 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3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애덤 해드윈(캐나다), 랜토 그리핀(미국)과 공동 선두로 도약했던 김주형은 4라운드 3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4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였다.

그러나 이어진 2개 홀에서 위기의 순간을 맞았다. 5번 홀(파3) 보기로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과 공동 선두가 됐고, 6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내 공동 3위로 하락했다.

연이은 파행진으로 순위를 지키던 김주형은 9번 홀(파5) 버디로 공동 2위가 돼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실수 없는 플레이로 점수를 지킨 끝에 12번 홀(파4)에서 드디어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13번 홀(파5)에서는 버디를 기록해 다시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해드윈과 조인 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와는 1타 차로, 집요한 추격을 받았으나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차이를 2타로 벌렸다. 해드윈도 15번 홀 버디로 1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승부는 16번 홀(파5)에서 갈렸다.

해드윈이 세컨드 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보기를 낸 사이, 김주형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후 해드윈은 18번 홀(파4)에서 1타 줄이는 데 그쳤고, 김주형은 1타 차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발목 부상으로 첫 타이틀 방어 대회였던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해 조금 속상했었는데 이렇게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한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고 타이틀 방어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주형은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1억 5000만 원)를 획득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PGA 통산 2승을 올린 바 있다. 당시 PGA 투어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승을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주형의 나이는 만 20세 3개월로, 타이거 우즈가 20세 9개월에 2승을 달성했던 시기보다 더 어렸다.

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은 3년째 한국선수들이 우승한 대회가 됐다. 앞서 2021년에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PGA 투어에서 3승 이상 거둔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김주형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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