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이가연 리더 “지그재그, 뷰티시장 게임체인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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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인터뷰] 이가연 리더 “지그재그, 뷰티시장 게임체인저 자신”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3.10.1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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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 운영 거쳐 지난해 4월 ‘지그재그 뷰티’ 탄생
올 상반기 누적 거래액 전년 대비 317% ‘껑충’
이가연 지그재그 H&B팀 리더. 사진=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이가연 지그재그 H&B팀 리더. 사진=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바야흐로 ‘부캐’(부캐릭터) 전성시대다. 부캐는 ‘두 번째 캐릭터’ 또는 ‘본캐릭터 외 캐릭터’라는 뜻이다. 이 개념은 일상을 넘어 경영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사업인 ‘본캐’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캐’ 사업을 선보이며 사세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자 돌파구를 찾기 위한 사업 다각화 일환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플랫폼 지그재그는 패션에 국한되지 않고 뷰티, 라이프 등 생활 전반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약 4개월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4월 ‘지그재그 뷰티’를 야심차게 출범시켰다. 오픈 당시 200여개에 불과했던 뷰티 브랜드 수는 현재 약 1200개로 6배 늘어났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성장했다.

<매일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한 이가연 지그재그 H&B팀 리더(사진)는 위메프 뷰티·건강식품 부문 MD팀장 출신이다. 뷰티·이너뷰티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유용한 콘텐츠와 함께 제안하고 있다.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뷰티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차별화된 운영 전략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꾀해

지그재그 뷰티의 특장점은 크게 △신상품 선론칭 △‘직진배송’ △패션과의 시너지 등 3가지로 집약된다. 지그재그는 패션과 뷰티와 연동해 상품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 취급 상품만 3만여개가 넘는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70여건 이상 단독상품과 신상품을 선출시했다. ‘직진배송’과 연계해 신속한 상품 전달을 실현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가연 리더는 “특히 신제품 선론칭은 뷰티 카테고리 오픈 이후 긍적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난달 에스쁘아, 꾸뛰르, 립틴트, 블러, 벨벳, 모비쉬 라인 선론칭 라이브를 진행한 가운데, 에스쁘아 매출이 전월 대비 6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 리더는 “우리 H&B팀에서 뷰티 카테고리를 리뉴얼하면서, 매일 정오부터 12시간 동안 상품을 특가에 내놓는 ‘뷰티어택’, 지그재그 단독 상품을 총망라한 ‘엠디 픽’ 2가지 코너를 신설했다”며 “뷰티어택은 론칭 이후 약 300%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뷰티 카테고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다고 한다. 지그재그 자체가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한 탓에 뷰티 탐색에 용이한 시스템 구조가 아닌 이유다. 이 리더는 “카테고리 신설부터 리뷰 프로덕트 개편, 추천 로직 개선 등을 갖추고자 노력했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고, 뷰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다방면인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온라인 뷰티 시장 춘추전국시대…경쟁 넘어 게임체인저 노려

이 리더는 현재 온라인 뷰티 시장을 춘추전국시대로 비유했다. 온라인 뷰티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절대 강자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업계간 경쟁이 더욱 가열되는 상황에서다. 무한 경쟁 속 세분화된 고객들의 니즈를 사로잡으려면 플랫폼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5일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뷰티·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128억달러(한화 약 17조1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특히, 소매판매액 기준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내 이커머스(온라인 시장) 비중은 4.5% 수준으로 성장 잠재성이 여전히 크다.

이 리더는 “지그재그 플랫폼 안에선 립 카테고리, 이너뷰티, 체중관리 카테고리 등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며 “강력한 뷰티 버티컬 플랫폼이 버티고 있는데다, 대형 플랫폼들도 뷰티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내세울 만한 플랫폼만의 뾰족한 무기가 뒷받침돼야 온라인 뷰티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그재그는 일반 종합몰과는 달리 브랜드 정체성 극대화를 토대로 핵심 고객층이 선호할 만한 셀렉션을 구비한 ‘스타일 커머스’를 추구하는 만큼, 뷰티 부문도 마찬가지로 20대 여성 고객에 인기 있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해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셀렉션의 경우 메이크업, 이너뷰티 상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상품 소개는 지그재그만의 방식으로 트렌디한 콘텐츠를 입혀 풀어가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직진배송이 가능한 뷰티 상품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16~23일에는 지그재그 뷰티 페스타 행사가 열린다.

이 리더는 “지그재그 뷰티를 더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고, 늘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운영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더 나아가 온라인 뷰티 시장 판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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