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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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말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두 가지만 기억하라
  •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
  • 승인 2023.10.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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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홍보 인수 인계서’ 저자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홍보 인수 인계서’ 저자

매일일보 = PR 기자  |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타인과의 대화를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교에서 ‘말’을 잘하는 법을 교육받지 않는다. 읽고 쓰는데 특화된 우리나라 교육방식은 높은 시험 성적을 만들 수는 있지만, 대화의 스킬이나 말로써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을 배양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말’을 잘하는 방법,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익히고 싶어 한다. 

‘말’은 대화를 위한 것이고 ‘대화’는 서로 간의 말이 오고 가는 것이다. 학창 시절 교장선생님의 유창한 훈화 말씀을 듣고 우리는‘말을 잘하신다’라고 하지 않는다. 한쪽으로만 전달되는 일방적인 ‘말’을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본인의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거기에 맞게 대화를 이어나간다. 나 혼자서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관심 있어하는 주제로 함께 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그들의 비결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특징은 ‘경청’이다. 그들은 단순히 잘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찰스 W. 엘리엇(Charles W. Eliot)은 성공적인 대화를 위해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언론인 에드워드 보크(Edward Bok)는 평생에 걸쳐 학교를 6년도 채 다니지 못한 사람 이었지만, 유명 인사들에게 자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요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함으로써 미국 언론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잡지 편집자로 평가받는 인물이 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들은 상대방으로부터‘재미있는 대화 상대’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그들은 듣기만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는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의 두 번째 특징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다. 미국의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대화해 본 사람들은 그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지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루스벨트는 대화 전날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을 만한 주제를 공부하느라 밤을 새우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루스벨트의 대화 상대는 자신이 흥미 있어하는 주제를 갖고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고, 대화가 끝난 후 루스벨트는 ‘대화를 잘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됐다. 

‘대화’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기본적인 요소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일지라도 대화가 단절되면 그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 직장, 가정, 학교에서도 ‘대화’를 통해서만 문제가 해결되고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대화는 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 이야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더 중점을 둘 때, 그 대화는 성공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청산유수처럼 자신의 말만을 내뱉는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원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대화의 고수’라고 말한다. 말하는 대화보다는 듣는 대화가 필요하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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