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활용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종
상태바
드론 활용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종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10.04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입모중 파종은 벼 위로 2m 높이, 50~60kg/헥타르 권장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드론을 이용해 파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드론을 이용해 파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근 가을철 강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적기 파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인기(드론) 활용 방법을 제시했다.

동계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파종 시기가 늦어지면, 적기 파종한 작물과 비교해 월동률과 건물 수확량에서 차이가 크다. 가을철 잦은 비로 인력 투입이나 농기계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파종이 늦어질 때, 무인기를 활용하면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무인기 사용은 작업 효율성 면에서 인력이나 트렉터 대비 75~80% 작업시간이 단축된다. 1헥타르(ha)당 25분 이내로 작업을 마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고르게 파종할 수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의 적기 파종을 통한 안정생산을 도모하기 위해 무인기 입모중 파종 조건을 정립하고, 무인기 영상을 이용한 생육 관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벼 입모중 파종에 최적인 사료작물로, 벼 높이를 기준으로 2m 위에서 50~60kg/헥타르의 종자 뿌리기를 권장한다. 이보다 더 많이 뿌릴 경우, 오히려 밀식으로 인한 생육 억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무인기를 이용한 입모중 파종 적기는 벼의 마지막 물 떼기 후 2~3일 이내이며, 논 토양의 수분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 파종 후 벼 수확이 늦어지면 생육이 불량하고 수확량이 적어질 수 있어, 벼 수확시기도 매우 중요하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월동률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종 10일 후에 벼를 수확하도록 권장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파종 이후 관측용 무인기를 이용해 입모 상태 및 생육 불량지역을 파악하고, 생육 전 과정에서 생산성 변화를 조사하는 등 무인기를 이용한 정밀 생육 관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이상훈 과장은 “풀사료 재배 전 과정에 무인기를 접목함으로써 이상기상 등 재배환경 변화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확량 예측 등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