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금메달 놓고 33년만의 남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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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금메달 놓고 33년만의 남북대결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10.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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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1위)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고 남북 대결을 펼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기하라 미유 조(33위)에 4-1(9-11 11-8 11-8 11-7 11-7)로 승리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랭킹 없음)가 수티르타 무케르지-아이히카 무케르지 조(16위·인도)를 4-3(7-11 11-8 7-11 11-8 11-9 5-11 11-2)으로 제압하면서 결승전은 남북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에 걸쳐 남북 결승 맞대결은 처음이며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남과 북이 결승 맞대결은 1990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에는 한국이 북한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석은미-이은실 조가 복식 금메달을 따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단체전, 혼합 복식, 단식에서 모두 동메달을 땄던 신유빈은 3전 4기 만에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결승에서 승리하면 신유빈과 전지희는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선사한다.

하리모토-기하라 조는 1게임을 따냈지만 2게임부터는 상대 템포에 적응한 신유빈-전지희 조가 경기를 끌어가며 우위를 점했다. 마지막 5게임에서는 하리모토-기하라 조가 7-3으로 앞서나갔지만, 끈질기게 추격한 전지희-신유빈 조가 8-7로 역전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장우진(13위)이 중국의 세계 1위 판전둥에게 1-4(4-11 14-12 7-11 5-11 7-1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은 이번 대회 전 종목에서 입상했다. 남자 단체전과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1개씩을, 혼합 복식과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판전둥은 왕추친(2위·중국)-웡춘팅(49위·홍콩) 경기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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