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李, 영수회담 요청할 때 아냐···지금은 싸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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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李, 영수회담 요청할 때 아냐···지금은 싸울 때"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3.10.0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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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라디오 인터뷰···"국민 눈에도 '국면 전환용' 읽혀"
최재성 "한동훈, 李 범죄자 확정하고 피의사실 공표···탄핵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지금은) 영수회담 요청하고 이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공격하려는 현 정권 의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지금은 강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최 전 수석의 주장이다.

최 전 수석은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영장이 기각되고 또 영수회담 얘기를 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요구한 (의도로) 두 가지 정도 추측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수석은 먼저 "(이 대표가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국면을 주도적으로 갖고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바라봤다.

다음으로는 "만약 영수회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나라가 이런데 대통령이 협치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는 계기(로 활용할 생각인 것 같다)"며 "이 대표로선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영수회담을 요청하고 이럴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대해) 확정적 범죄자라고 얘기하고, 제거하려는 것이 다 읽히고 있는 상황에서 영수회담을 자꾸 요청하는 것이 국민들 눈에도 '국면을 바꾸고 주도해 가기 위한 하나의 방책이구나' 이렇게 읽힌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과 달리, 국민에겐 정치적 계산에 따른 영수회담 제의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지적이다.

이어 "지금은 간 보고 이럴 때가 아니라 안으로는 통합·탕평, 이어 민생을 구하기 위한 야당이 의미 있는 정책 행보들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정권과 싸워야 된다"며 "영수회담 요청을 굳이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영수회담 제안은) 선 굵게 읽히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이 '이 대표 영장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수석은 "탄핵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꺼내야 할 카드"라면서도 "이번에 법무부 장관 문제는 저는 탄핵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 근거로 최 전 수석은 "한 장관 스스로가 이 대표에 대해서 아예 범죄자로 확정을 했다"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제안설명) 보고할 때도 사실 피의사실 같은 것을 노출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다른 것들과 다르게 오랫동안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그런 일이기 때문에 장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 장관이) 퇴진을 하지 않으면 탄핵을 추진해야 될 충분한 논거도 되고 상황도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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