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에페 국대, 단체전 우승…21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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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펜싱 에페 국대, 단체전 우승…21년만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3.09.27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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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남자 사브르·여자 플뢰레 단체전
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4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 4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대한민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 21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27일 대표팀(최인정(계룡시청)·송세라(부산광역시청)·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이혜인(강원도청))은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홍콩을 36대 34로 물리쳐 정상에 올랐다.

한국 펜싱은 아시안 게임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전 결승에서 송세라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최인정은 대회 2관왕을 기록했다.

단체전 세계 랭킹 1위인 한국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날 8강에서 인도를 45대 25로 격파한 뒤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났다. 중국은 2014 인천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상대다. 특히 5년 전 자카르타에선 1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이미 '중국 징크스'를 깨뜨린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맞대결도 30대 27로 잡아 결승까지 진출했다.

올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 단체전 우승 때 결승 상대였던 홍콩과의 금메달 경쟁은 초반엔 살얼음판 승부을 보였다. 총 9라운드 중 절반에 가까운 4라운드까지 13-13으로 팽팽했다. 그러다 지난해 세계 선수권 대회 2관왕이자 이번 대회 개인전 은메달 리스트인 송세라의 활약으로 한국의 주도권이 보이기 시작했다.

송세라는 와이링 챈과의 5라운드에서 6득점을 책임지며 19-15로 리드를 이룩했다. 이어 1985년생 맏언니 강영미가 나선 6라운드 이후 22-19로 다소 좁혀졌지만, 최인정이 개인전 챔피언의 저력을 뽐내며 카몽추와의 7라운드 이후 26-21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시 강영미가 출격한 8라운드 이후 한국은 29대 25로 경기를 이끌어갔지만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진 마지막 9라운드에서 송세라가 비비안 콩의 거센 반격에 직면해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종료 28초 전 32-31, 5.5초 전 35-34로 압박한 콩을 상대로 송세라가 3.3초를 남기고 회심의 공격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 펜싱은 이날 먼저 진행된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도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가 2회 연속 우승을 합작, 대회 단체전 첫날 금메달을 휩쓸었다. 개인전에서 남자 사브르(오상욱), 여자 사브르(윤지수), 여자 에페(최인정)이 금메달 3개를 거둔 데에 이어 단체전에서 2개를 추가해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펜싱 종합 순위 선두를 달렸다.

한국은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 게임 금메달 46개를 획득했던 한국은 이날 남자 플뢰레 단체전으로 통산 금메달 50개를 돌파했고, 여자 에페에서 51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오는 28일에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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