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 무기 거래' 맹비난…"한국 안보·평화 겨냥한 도발, 동맹과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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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러 무기 거래' 맹비난…"한국 안보·평화 겨냥한 도발, 동맹과 좌시 않을 것"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9.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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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기조연설서 강한 어조로 비판
"北 핵·미사일, 전 세계 평화 중대한 도전"
러 겨냥 "북한 무기거래는 자기모순"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북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우리가 모두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 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 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유엔 회원국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의 고도화를 가져올 수 있는 군사 기술 협력을 강조한 러시아에 대해선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의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세계 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넓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장하는 안보리 개혁에 힘을 실은 것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발·기후·디지털 격차 등의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불을 추가 공여하겠다"며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정 기여를 기대하며,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 외교의 기조는 자유와 연대"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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