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부터 B2B까지” 급식업계, ‘맞춤형 서비스’ 역량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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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C부터 B2B까지” 급식업계, ‘맞춤형 서비스’ 역량 고삐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9.18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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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차별화 경쟁 치열…외식 솔루션 역량 증대‧고객사 확대 효과
‘단체급식 개인화 서비스’ 개념 진화…개인 맞춤형 관리 어플도 개발
사진은 삼성웰스토리 웰핏 전용 코너.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급식업계가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사업 모델 다각화와 중장기 미래 비전 구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고물가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단체급식 사업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외식 솔루션 역량 증대 및 식자재 유통 고객사 추가 확보 효과를 누리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삼성웰스토리 웰핏 전용 코너. 사진=삼성웰스토리 제공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급식업계가 단순 식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고물가에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단체급식 사업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외식 솔루션 역량 증대 및 식자재 유통 고객사 추가 확보 효과를 누리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급식업체들은 외식업 식자재 유통 및 상품 소싱, 물류 인프라, 영업 관리 전문 인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맞춤형 큐레이션,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워홈은 단체급식, 식자재유통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탈 솔루션 서비스 ‘OHFOD’를 운영 중이다. 중소외식업체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운영에 관한 모든 요소들을 맞춤 컨설팅해준다. 자체 연구개발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맞춤제조 방식을 도입, 거래처별 커스터마이징한 제품을 제공한다. 공간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트렌디하고 편안한 식당 분위기 조성은 물론 작업 동선 및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도 꾀했다.

최근엔 식재 주문 플랫폼 ‘밥트너(Bobtner)’를 론칭해 큐레이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밥트너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대상으로 식재 상품, 주문 관리, 조리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계절, 식당 규모, 메뉴 등 조건에 적합한 간소화 식재를 추천하고 맞춤형 식단과 레시피도 제공한다. 식음 매장 내 조리 시간과 인력 효율화, 표준화된 맛 품질 구현, 식품위생안전 관리, 음식물쓰레기 감소 등 효과는 물론 1인 자영업자나 초기 창업자들이 겪는 애로사항인 메뉴 다양화, 조리 숙련도 확보, 인건비 대응에 효과적이란 평을 받는다.

CJ프레시웨이는 외식 고객사 전용 상품 주문 시스템인 ‘온리원푸드넷’에 상품 추천 큐레이션 기능을 적용했다. 해당 기능을 통해 고객의 특성과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상품 추천을 통해 고객에 최적 상품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부 고객사에 한정해 운영했던 큐레이션 기능을 현재 외식, 급식유통 등 다양한 경로에 확대 적용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 추천 기능이 적용된 고객 수는 1만 곳을 돌파했으며, 추천 기능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은 8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웰스토리는 식자재 유통 고객사를 대상으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360솔루션’을 구축했다. 360솔루션 도입 후 주요 외식 고객사 40곳의 전체 가맹점 수가 20% 증가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B2B(기업 대 기업) 영역뿐만 아니라 B2C(기업 대 고객) 시장도 노린다. 삼성웰스토리는 건강 트렌드와 데이터를 접목한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 ‘웰핏’을 개발했다. 고객의 건강상태를 인바디 측정으로 사전 분석해, 칼로리케어, 프로틴케어, 뉴트리션케어, 밸류케어 등 4가지 콘셉트의 개인 맞춤형 건강식을 4주간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구독형 프로그램이다. 고객의 입맛과 취향뿐 아니라 건강까지 고려한 진화된 형태의 단체급식 개인화 서비스다.

삼성웰스토리가 웰핏 이용 고객 3200여명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체중과 체지방률이 각각 1.9kg, 1.3% 감소하고 근육량은 0.4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핏 이용 고객들이 운동도 함께 병행할 수 있도록 계단챌린지, 홈트인증, 플로깅 등과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개인 맞춤형 스마트 건강관리 어플인 ‘웰스토리플러스’를 통해 식사 데이터를 기록해 영양상태를 분석하고 건강코칭 정보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식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트렌디한 식자재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며, 각기 고객사의 특성을 섬세하게 계산한 파트너별 맞춤형 식재 공급 및 운영 컨설팅은 필수적인 사업 역량이 됐다”며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신선한 대량 식자재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갖추는 것이 주효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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