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일반고를 대상으로 고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성취수준이 평균 이상인 곳이 여고는 57.4%인 반면 남고는 2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엽 홍익대 교수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내 교육격차 추이분석 및 교육격차 완화에 효과적인 학교특성 탐색’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196개 일반고에 대해 2010~2012 고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교 특성에 따른 성취 수준 및 학력 격차의 변화 양상을 살펴봤다.
그 결과 성취수준 측면에서 남학교와 공학에 비해 여학교의 성취 수준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성별로 성취 수준이 평균 이상이고 학교내 학력 격차가 평균 이하인 학교를 분류하면 여학교는 57.4%, 남학교는 22.9%, 공학은 25.7%로 조사됐다.
여고의 경우 높은 성취도가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남고와 공학은 초기 상태는 여학교에 비해 낮으나 점차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설립유형별로 보면 국·공립학교 30.2%, 사립 35.6%가,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의 26.1%, 기타 시·도의 38% 학교가 성취 수준 평균 이상, 학교내 학력 격차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또 기초수급자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교내 학력격차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학력 격차의 변화 양상을 보면 3년에 걸쳐 조금씩 감소하고 있었으며 특히 특별시와 광역시에서 격차의 감소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성취도가 높은 여학생이 공학보다는 여고에 진학하는 경향이 높아 처음부터 성적이 높은 집단이 여고에 초기부터 구성된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이 고등학교 2년에 걸쳐 유지돼 여학교의 학력 격차가 작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