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고3 단축수업·편법출결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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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고3 단축수업·편법출결 감시한다
  • 강채원 기자
  • 승인 2013.12.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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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이달 31일까지 관리·감독 나서기로 해

[매일일보] 서울시교육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기말고사를 마친 후 ‘개점휴업’상태에 놓인 고등학교 3학년 교실 단속에 나섰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18일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일선 고등학교에 고3학생들에 대한 학년 말 학사 운영을 철저히 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상당수 고교에서 시험이 끝나고 나서 3학년들은 2~3교시까지만 단축수업을 하거나 아예 학교에 오지 않게 하는 등 수업을 파행적으로 운영한다는 민원이 잇달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는 수능 정시모집 대학별 고사 준비를 위해 학원에 간 학생을 학교에 출석한 걸로 인정하는 등 편법으로 출결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무리한 단축수업을 금지하고 실기·면접·논술 등을 이유로 학교 대신 학원에 나가는 것을 출석으로 인정해선 안 된다고 지도했다.

또 학생들의 희망과 선택에 따라 진학·취업 상담이나 사회생활 준비를 위한 안내,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각 지역교육청은 소속 학교가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오는 31일까지 고3 학사 운영을 제대로 하는지 관리·감독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학생마다 사정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학교에 묶어두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온다고 해도 온종일 자거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교사의 말도 듣지 않아 학교 역시 난감한 상황이다.

이번에 수능을 치른 김모(18) 양은 “정시모집에 지원해 면접 등 준비할 게 많은데 무조건 학교에 오라고 하니 답답하다”며 “수시모집에 이미 합격한 친구들도 많아 학교에 가면 오히려 집중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일 고3 단축수업 등을 금지했다가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 15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긴급 토론방을 개설해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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