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무회의서 '경제 외교' 순방 평가…"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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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무회의서 '경제 외교' 순방 평가…"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추진"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9.12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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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 후 첫 국무회의 주재
"리창·기시다, 3국 정상 만남 재개에 지지 표명"
"작년보다 더 많은 국가 정상 北 위협 우려 전해"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세일즈 외교'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충분한 공감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과 관련해 '경제 외교'를 강조하면서 "6개의 다자회의, 20개의 양자회담 등 모두 33개의 숨 가쁜 외교,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순방으로 제 취임 후 1년 4개월 동안 전 세계 50여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며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세일즈 외교' 배경에 대해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난다"며 "수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태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경제 협력을 논의할 때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상대국의 중간재와 자본재에 대한 수입 규제 정책이 상대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 대국이자 자원 부국인 인도네시아와 인도 신시장 개척의 물꼬를 튼 것과 관련해 "신흥전략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와의 본격적인 경제 협력에 대비해 민간 부문을 포함해 각 급의 다양한 소통 협의 채널도 전면 재정비해 주길 바란다"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주문했다.

전체 순방 성과와 관련해서는 "다자회의에서는 역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자유로운 교역과 평화 구축을 위한 규범 기반의 질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또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대화 상대 국가별로 특화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해외 경제 사회 활동, 해외 진출과 상호 투자, 개발 협력 문제에 대해 핵심 사안들을 논의했다"며 "양자 회담 계기마다 대한민국이 적극 유치하려는 2030부산엑스포가 인류 전체의 도전 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공식 제안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북핵 위협에 대해서는 중국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 위협이 대한민국에는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3국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나라의 정상이 북핵 위협에 대해 우려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한의 핵 위협이 인·태 지역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했다"며 "유엔 회원국들은 물론 모든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저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 일본의 기시다 총리와도 만찬장을 비롯한 다양한 계기에 만나 긴밀한 대화를 가졌다"며 "안보, 경제, 과학기술에 관한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미일 3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엄청나게 만들어 줄 것이란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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