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G20 순방…"한미일 협력, 인태 지역 공익으로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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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아세안·G20 순방…"한미일 협력, 인태 지역 공익으로 넓혀"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9.1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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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 원칙·정신' 합의 이행 계기 마련"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우크라 재건 지원 약속
"글로벌 중추외교, 지평 넓히는 징표로 해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 간의 인도네시아 아세안(동아시아국가연합)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한미일 중심의 협력 이익을 동북아시아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다. 또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 출연과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등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을 국제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도 의미를 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미 간 밀착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도 이를 바탕으로 인태 지역 협력의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전날(10일) 김은혜 홍보수석은 인도 현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3국만의 배타적 이익이 아닌 인도 태평양 지역 나아가 글로벌 사회 공익에 기여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며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은 자카르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3국의 인도 태평양 지역에 대한 공동의 기여 협력, 즉, 구체적으로 개발 협력, 해양 안보, 디지털 첨단 기술의 성장 토대를 함께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하루 세 차례 만나며 양국이 더욱 밀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양국 정상은 세 차례 환담에서 "한미일 협력이 전 세계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과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중장기적 지원을 약속하며 '글로벌 중추국가'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G20 회의 첫날인 지난 9일 '하나의 지구' 세션에서 "기후변화 취약국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 공여,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노력 등의 계획을 공개했다.

마지막 세션 '하나의 미래'가 열린 지난 10일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재건에 2024년 3억 달러, 2025년 이후 중장기적으로 20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김 홍보수석은 "자카르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많은 국가들이 자유와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언급했다. 또 참가국 정상들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중시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지를 표명했다"며 "윤 대통령의 원칙 있는 메시지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국제 사회 내 공감대가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한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외교가 인도 태평양에서 글로벌 사회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징표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순방의 성과는 아세안과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지역 외교를 시작으로, 중국을 포함하는 아시아 전체에 대한 외교적 관여를 확대하고, 또 G20을 포함하는 글로벌 차원에서도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계속 확장하고 공고히 해 나가는 외교를 추구했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총 20개국과 정상회담을 포함한 릴레이 화의와 회담을 통해 수출·투자·교역 확대를 위한 아세안 신시장 개척에서 성과를 냈다.

한·인도 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개정을 통한 양국 교역 확대 균형, 디지털·그린산업 투자 협력 강화, 첨단 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또 연내 40억 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체결해 스마트시티 등 인도 인프라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디지털 분야와 개발 협력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리더십을 한층 높이기 위한 다자외교를 펼쳤다"며 "정부는 각국과의 경제협력 채널을 통해 이번 순방의 후속 조치를 체계적으로 진행해 우리 기업의 수출과 현지 사업 현장에서 성과가 조속히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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