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우크라 재건에 "내년 3억 달러, 중장기 20억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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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우크라 재건에 "내년 3억 달러, 중장기 20억 달러 지원"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9.1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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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세 번째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 공식화
'디지털 규범' 정립 적극 제안…회의 공동선언문 반영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세션3 '하나의 미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해 "내년에는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 개발 협력, 국제금융기구를 통한 지원 등 3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고, 20억 달러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 공여에 이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임 외교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 '하나의 미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을 공식화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팬데믹, 지정학적 갈등,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전례 없는 복합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떠한 경우에도 보편타당한 원칙과 규범은 계속 존중되어야 한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 왔다.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디지털 규범 정립도 적극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 사이버 범죄, 가짜뉴스는 세계 시민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 시민의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디지털 규범' 정립은 이번 G20 뉴델리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도 포함됐다. 공동선언문 '기술 변화와 디지털 공공인프라' 항목에서 "공공 디지털 인프라 체계를 위한 G20의 프레임워크 구축을 환영한다"는 문구로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디지털 규범 정립 노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이번 아세안·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윤 대통령의 글로벌 중추 외교가 인도 태평양에서 글로벌 사회로 확대된 데 큰 의미를 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글로벌 사회로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징표"라며 "윤 대통령의 원칙 있는 메시지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국제 사회 내 공감대가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인 '하나의 지구'에서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 공여, 글로벌 녹색 해운 항로 구축 등 기후위기 대응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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