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필리핀에 비가림 채소 생산기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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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필리핀에 비가림 채소 생산기술 전수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9.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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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림·육묘용 온실, 수확후 관리실 등 생산 체계 갖춰… 농가당 약 30% 소득증대 전망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5일(현지 시간) 코피아(KOPIA) 필리핀센터에서 ‘KOPIA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시설인프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채소 비가림시설 및 수확후 관리기술 시범 마을 조성’ 사업을 위해 시닐로안 시범 마을에 구축한 기반시설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해 시범 마을 조성사업이 시작된 후 1년여 만에 거둔 결실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농촌진흥청 대표단과 주필리핀 이상화 한국대사를 비롯해 필리핀 도밍고 팡가니반 수석 차관, 라구나주 주지사, 시닐로안 시장 등 고위급 인사, 현지 농업인 50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기반시설은 △채소 생산용 비가림 온실(6x40m, 240㎡) 8동 △육묘용 온실(6x16m, 96㎡) 1동 △수확 후 관리실(저온저장고, 창고 등) 1동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농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농기계(트랙터, 다목적관리기, 고성능 동력분무기 등)를 제공하는 등 생산 체계를 갖추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기반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채소재배 기술 및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수확 후 관리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코피아 필리핀센터는 라구나주 시닐로안 지방정부 외에도 퀘손주 룩반 지방정부와 누에바에시아주 자라고자 지방정부 등 총 3곳의 시범 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2개 마을은 채소 생산 및 판매, 1개 마을은 육묘장 특성화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를 주목적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중순에는 3개 마을의 모든 기반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또 코피아 필리핀센터는 채소 시범 마을 사업에 참여하는 농업인들의 영농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2022년부터 해마다 약 5〜8주간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비가림시설과 점적관수 시스템 등 시설재배 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우수한 품질의 채소 생산 및 판매로 농가 소득증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가림 온실을 활용할 경우, 노지 대비 4배 이상 생산성이 증대돼 농가당 약 30% 이상 소득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서효원 원장은 “코피아 필리핀 채소 시범 마을 기반시설은 한-필리핀 농업기술 협력기반 구축과 함께 필리핀 채소 산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농업기술 협력으로 필리핀의 채소 재배기술이 발전하고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양국 간 협력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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