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벼 혹명나방 발생 증가, 병해충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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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벼 혹명나방 발생 증가, 병해충 관리 중요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9.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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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9월 한 달간 전국 가루쌀 생산단지서 등숙기 현장 관리지원
가루쌀 이삭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가루쌀 이삭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가루쌀의 벼알이 여무는 시기(등숙기)를 맞아 균일한 품질과 안정적 생산량 확보를 위해 병해충 예방관찰(예찰)과 방제, 물관리 등 생육 후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남해안과 경북 내륙 일부 지역 벼 재배지에서 혹명나방 발생이 급증하면서 대대적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벼 생육 후기에는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의 바이러스성 병과 벼멸구, 혹명나방, 이화병나방과 같은 해충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논에 들어가 벼 포기 사이에 숨은 나방의 형태를 확인하고, 피해를 본 벼잎 증상 등으로 재배지에서 발생한 병해충을 판단한 후에 병해충별 등록된 약제로 서둘러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병해충이 급증하면 방제 약제가 벼 포기 아랫부분까지 충분히 미칠 수 있도록 대형(광역)방제기를 활용한다. 이때 7~10일 간격으로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선택해 방제해야 한다.

벼알이 여무는 9월 중에는 뿌리의 기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논물을 2~3cm 정도로 얕게 대거나 걸러대기(3일 물 댄 뒤 2일 물빼기)를 반복해 뿌리 활력을 높여준다. 가루쌀 재배지에서 물을 완전히 떼는 시기는 벼알이 패고 35~40일이 지난 10월 초 무렵이다.

또 벼알이 누렇게 익기 시작하는 9월 중순 무렵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지속해서 내리면 벼알에 싹이 나는 ‘수발아’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수발아 피해를 줄이려면 비가 그친 뒤 서둘러 논물을 빼줘야 한다. 쓰러진 벼 면적이 넓지 않다면 쓰러진 벼를 반대쪽으로 넘겨주고, 일찍 수확하는 것도 고려한다. 

농촌진흥청은 9월 한 달 동안 전국 가루쌀 재배단지에서 후기 생육 관리를 지도하고 벼 쓰러짐, 수발아 등 재해관리 전문교육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한편 가루쌀 생산단지는 전라북도(17곳), 전라남도(13곳), 충청남도(6곳), 경상남도(2곳) 등 전국 38곳(2,000헥타르)에 조성돼 있다.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고종민 팀장은 “9월 중 생육 관리는 가루쌀 품질과 수확량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며 “재배단지별 가루쌀 생육 상태와 기상 상황 등을 종합해 현장 맞춤형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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