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소재 산업메카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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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소재 산업메카로 탈바꿈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3.12.1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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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재기업 입주 잇따라…정부도 적극지원 약속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최근 국내외 첨단소재기업들이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수년째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조성사업이 탄력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중단될 위기에까지 놓였던 새만금사업이 글로벌 기업들을 품에 안고 신소재 산업의 메카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새만금산업단지는 1991년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된 새만금방조제 내측 1870만㎡ 규모의 부지를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8년부터 단지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간 지역이다.

총 사업비만 2조6095억원에 달하며 사업기간은 오는 2018년까지이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된 이 사업은 방수제 축조여부 논란 및 송전선로 건설 파행, 매립속도 지연 등 복합적인 문제가 겹치며 한때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마땅한 민간투자기업이 나타나지 않았고, 그나마 당초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도 입주를 미루거나 사업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악재가 겹쳐 새만금사업이 속빈강정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외대기업들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어지며 새만금산단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계 2~3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태양광업체인 국내기업 OCI는 새만금산단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그 일환으로 지난 10월 친환경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착공에 들어갔다.

이 발전소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첫번째로 착공되는 기반시설로 일반기업이 새만금산업단지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의 투자다.

새만금산단의 집단에너지 공급사업자인 OCI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산단 입주업체들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세계적 첨단소재기업인 일본의 도레이도 지난달 초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체결, 연말부터 2018년까지 2단계에 걸쳐 새만금 산단내 21만5000㎡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 생산 일괄라인(원료-PPS수지-PPS컴파운드)을 갖추기로 했다.

2015년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PPS 수지 8600t, PPS 컴파운드 3300t을 생산하고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벨기에 화학기업인 솔베이 역시 화학제품 제조공장을 새만금에 짓기로 했다. 솔베이는 12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내 9만9000㎡ 부지에 친환경 첨단화학소재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새만금에 투자를 결정한 이상 남은 부지들에 대한 분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새만금 인근에는 효성과 일진, GS칼텍스 등이 신소재 생산시설을 잇따라 짓거나 지을 예정이라 전북도가 새만금을 필두로 신소재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새만금사업의 발목을 잡던 악재도 하나 둘씩 해소되면서 사업 추진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환경단체의 반발로 지난 4년간 지지부진했던 석탄재 재활용사업이 올 들어 환경단체 인사 등이 참여한 위원회 구성으로 물꼬를 트게 됐다.

또한 주민들의 반발로 6년간 지연됐던 송전선로 설치 문제 역시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을 주민과 한국전력이 수용하면서 정상화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새만금사업 현장을 방문해 “새만금이 한국 경제부흥의 전략기지로 개발될 수 있도록 도로ㆍ철도ㆍ항만 등 핵심 기반시설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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