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희망 본 '경북 의료봉사단'…민간외교 가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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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희망 본 '경북 의료봉사단'…민간외교 가교 역할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3.08.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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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의료기술 전수제공 및 경북 위상 제고
김봉현 부부한의원장 “봉사 마치며 희망을 봤다”
경상북도 해외 의료봉사 참가자들이 봉사활동 장소인 캄보디아 캄퐁 톰 프로비셜 병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해외 의료봉사 참가자들이 봉사활동 장소인 캄보디아 캄퐁 톰 프로비셜 병원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경상북도 5개 보건의료단체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외 의료 봉사단 활동이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과 감동은 물론 경상북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캄퐁 톰 프로비셜 병원에서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 등 106명이 대한민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봉사단은 이 기간 동안 총 4030명에 달하는 환자를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의과, 내·외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등 14개 진료과에서 진료는 물론, 임상병리검사를 병행해 캄보디아 의료 소외지역에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 내 많은 진료인원을 감당해 내기 위해 별도의 휴식시간도 없이 봉사활동에 매진했다.

봉사활동에 감동한 수스야라 캄보디아 국회의원은 지난 10년간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해온 경북 5개 보건의료단체에게 캄보디아 정부의 감사한 마음을 담은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경북한의사회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경북한의사회 회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도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 활동은 지난 2013년 프놈펜 왕립군의과학연구소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활동이 중단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이어져 10회째를 맞고 있으며, 경북도와 캄보디아 간 민간외교의 가교역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봉사단은 대한민국 선진 의료기술을 전하기 위해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캄퐁톱 주립병원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의료장비 및 의약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의료봉사기간 동안 통역봉사 활동을 한 캄보디아 왕립프놈펜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이 학생들이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 간 우호증진의 첨병이 될 것을 기대했다.

이번 의료봉사에 참가한 김봉현(안동 부부한의원) 경북한의사회 부회장은 “오늘의 작은 노력이 캄보디아에서 힘들어 하는 분들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들로 쌓인다면, 그 노력의 씨앗은 멋진 열매를 맺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 의료봉사단의 지속적인 진료를 통해 질병치료를 넘어 힘과 용기를 얻는다면 더욱 발전한 캄보디아의 모습과 깊어진 두 나라의 우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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