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의류제조업체 환경개선에 5억 7800만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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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의류제조업체 환경개선에 5억 7800만 원 지원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3.08.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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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설치로 화재 예방 및 작업 능률 향상에 도움
열악한 환경의 의류제조업체 내부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열악한 환경의 의류제조업체 내부 모습 (사진제공=성동구)

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의류제조업체의 열악한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업체당 최대 900만 원을 지원한다.

성동구는 두 차례에 걸친 서울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1차 37개 업체와 2차 37개 등 총 74개의 의류제조업체에 연말까지 작업환경개선비로 5억 7,800만 원을 지원한다.

대다수의 의류제조업체는 임대료 부담으로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어렵다. 특히 옷감에서 나온 먼지나 분진 등이 노후 전기설비에 쌓이면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근로자의 건강도 위협받는다.

성동구는 이렇듯 열악한 환경에 놓인 봉제업체 등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과 생산설비 개선에 나선다. 소화기나 냉‧난방기, 공기청정기, 산업용 청소기 등 필수 설비를 비롯해 재단 테이블 등 총 43종의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며, 한 업체당 최대 9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전체 금액의 10%는 업체가 부담한다.

한편 성동구는 홍익동, 도선동 일대에 2,000개 이상 모여있는 의류봉제업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성동스마트패션센터를 개소해 자동재단설비를 구축한 ‘스마트 공용재단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영세업체에서 장기간 노동계약 없이 근무했지만 노동 이력이 남지 않은 숙련공들의 경력을 인증하는 ‘경력인증제’를 지난해 전국 최초로 마련하기도 했다.

또 올해 말 성동구는 성동스마트패션센터를 확장 이전한다. 이전한 센터에서는 기존의 자동재단 서비스뿐 아니라, 봉제업체가 자체 제작한 의류를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는 쇼핑몰 개설 지원과 제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상반기 1차 지원에 선정된 김 모씨는 “올해 유난히 더워 여름을 어찌 보내나 걱정했는데,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의류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쾌적한 근로환경을 만들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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