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vs 티맵 ‘중간물류’ 시장 격돌
상태바
카카오T vs 티맵 ‘중간물류’ 시장 격돌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3.08.23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트럭커’ 출시 앞두고 사전 등록자 모집
티맵모빌리티, 주선사 와이엘피(YLP) 인수하며 중간물류 시장 진출
‘카카오 T 트럭커’ 이미지.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가 각각 ‘중간물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사람 이동을 넘어 사물 이동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화물 기사의 운송 업무 효율화를 돕는 ‘카카오 T 트럭커’ 서비스의 출시를 앞두고, 사전 등록자를 모집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트럭커’를 통해 차주를 모집하고, 연내 화물마당 기반의 신규 화물 정보망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전국화물자동차운송주선사업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존 주선 산업 인프라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선사업연합회가 운영하던 화물정보망 ‘화물마당'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7월에는 주선사들의 업무 효율화를 돕는 ‘로지노트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사전 등록을 시작하는 화물 기사용 앱 ‘카카오 T 트럭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해 화물 차주의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맞춤 오더 탐색에서 △인수증 제출 △세금계산서 발행 △운임 정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앱 내에서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티맵화물’ 서비스를 모델들이 알리고 있다. 사진=티맵모빌리티 제공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021년 6월 주선사 와이엘피(YLP)를 인수하며 중간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2월에는 데이터 기반 화물 중개 솔루션인 ‘티맵화물’ 서비스를 선보이며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와이엘피는 지난 2020년 매출 47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티맵 화물은 온라인을 통해 견적·접수·배차·정산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화물운송에 필요한 모든 프로세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함으로써 기업의 물류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티맵화물의 배차성공률은 90.4%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와이엘피가 수년간 쌓은 110만건 이상의 운송 데이터와 티맵모빌리티의 플랫폼 노하우를 접목한 성과다. 화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청사항과 전국 실시간 화물차 수요·공급 비율을 분석해 배차가 잘 되는 최적 운임료를 제공한다. 장기 계약 고객에 대해서는 운송 구간 및 빈도에 따라 적절한 할인율을 제공한다.

현재 중간물류 시장의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업무 대부분이 여전히 전화나 수기로 이뤄져 디지털전환이 더딘 시장으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택시앱, 내비게이션 등 각사의 모빌리티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간물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모색할 것으로 분석된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