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 회동서 주문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와 관련해 "치안 역량 강화를 포함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최근 서현역 흉기 난동,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등 흉악 범죄가 발생하자 다시 한번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회동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를 논의하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속 둘레길에서 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현역 흉기 난동에 이어 흉악 범죄가 계속 발생하면서 연일 이에 대한 강경한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일 국무회의에서 "신림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 등 강력 범죄로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흉악 범죄에 철저한 수사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 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며 "SNS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