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尹 대통령 부친상에 애도…여야 지도부 등 빈소 찾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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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尹 대통령 부친상에 애도…여야 지도부 등 빈소 찾아 조문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8.15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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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향년 92세
김기현·이재명·이명박·반기문 등 추모 발길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은 조화 보내 위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문을 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빈소를 찾고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대통령실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의 임종을 지켰다"고 밝혔다. 부친인 윤 교수는 노환으로 최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윤 명예교수의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을 맞았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 등 대통령실 참모들도 빈소를 지키는 중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사양하겠다고 밝혔으나, 정관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은 계속됐다. 대통령실은 여야 당 4역(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등 지도부와 5부 요인, 외교 사절, 고인의 제자와 학계 지인 등에 한해 조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조문을 최소화하겠다는 윤 대통령 뜻에 따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당4역만 오후 6시께 빈소를 찾았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공식적으로 문상했고, 대통령과 대화도 나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 더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8시쯤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김민석 정책위의장, 조정식 사무총장은 빈소에서 15분 정도 머무른 뒤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윤 대통령과 유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9시쯤 각각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최재해 감사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도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의 추모도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 57분께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약 30분 빈소에 머무르다 장례식장 옆문으로 빠져나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화를 보낸 데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비서실장을 통해 "윤 대통령이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니 슬픔이 클 것이다. 너무 상심이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도 조화를 보냈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반 전 총장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 윤기중 교수님도 대단히 자랑스러우신 마음으로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시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씀 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빈소에는 윤 교수의 제자들과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창 등 지인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문상객에게는 식사 대신 호박떡과 수박, 방울토마토 등을 대접했다고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부친의 장례 절차를 마치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17일 미국으로 향할 계획이다. 당초 예정됐던 출국 시간은 다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모레(17일) 출국하니 그 전에 장례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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