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세계가 뛰어든 미래 반도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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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세계가 뛰어든 미래 반도체 전쟁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3.08.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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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열풍…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등극
美·EU·日 등 국가 주도 반도체 주도권 전쟁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 반도체 개발 참전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오른쪽)과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만나 투자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 담당(오른쪽)과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만나 투자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골드러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5월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40조원)를 넘었다. AI 반도체 최대 수혜주로 엔비디아가 손꼽히면서다. 인공지능(AI)이라는 미래와 반도체가 결합해 ‘21세기판 골드러시’가 만들어졌다.

전 세계가 차세대 반도체라는 ‘금맥’ 캐기에 혈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와 기업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도체는 AI, 자율주행, 전장 등 미래 기술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패권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 반도체 공급망 관리도 중요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반도체법(Chips Act)' 제정을 시작으로 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약 70조원의 재정 지원과 투자 세액공제 25% 혜택이 담긴 이 반도체법은 1년 만에 218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투자를 이끌어냈다.

다른 국가들도 반도체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4월 반도체 자립을 위해 약 60조원을 지원하는 반도체 지원법(ECA)에 합의했다. 현재 9%대인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는 목표다. 일본도 파격적인 보조금과 원천기술을 축적한 소부장 기업들을 앞세워 반도체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등 4대그룹이 반도체 개발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향(向) 반도체,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등 미래 반도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모빌리티에 필요한 반도체 개발을 위해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 반도체개발실을 신설했다. LG그룹도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과 협력해 초거대 AI, 전장 등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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