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푸틴과 '조선해방의 날' 축전 교환…"전략적 관계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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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푸틴과 '조선해방의 날' 축전 교환…"전략적 관계 발전"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8.1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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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조선해방의 날 78주년 축전 전문 15일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러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올해도 축전을 교환,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조선해방의 날(광복절) 78주년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며 전문을 공개했다. 북한·러시아 정상은 매년 광복절을 계기로 축전을 교환해오던 상황에서 올해도 축전을 서로 건넸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으로 "유명무명의 붉은군대 용사들이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과 함께 가렬한 조선 해방전투들에서 흘린 피는 조선의 산야들에 고이 깃들어 있다"며 "그들이 발휘한 영웅적 희생정신은 조로친선의 력사와 더불어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동의 원쑤를 반대하는 준엄한 나날들에 두 나라 군대와 인민들 사이에 맺어진 전투적우의와 단결은 조로관계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되었다"며 "나는 선대수령들에 의해 마련되고 력사의 검증 속에서 다져진 친선 단결이 새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더욱 승화발전 될 것이기에 공동의 목표와 위업을 성취하기 위한 려정에서 우리 두 나라가 서로 강력히 지지련대하면서 언제나 필승불패할 것이라는 것을 굳게 확신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을 통해 "이 명절은 일본 식민지 통치로부터 귀국을 해방하기 위해 함께 싸운 붉은 군대 군인들과 조선의 애국자들의 용감성과 영웅주의의 상징으로 되고 있다"며 "바로 그 준엄한 투쟁의 시기에 마련된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 양국 사이의 관계 발전을 위한 튼튼한 기초로 됐다"고 했다. 이어 "나는 앞으로도 우리가 두 나라 인민들의 복리를 위하여 그리고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의 안정과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의 쌍무협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귀국의 모든 공민들에게 행복과 번영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전 교환을 놓고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간 어떤 무기 거래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우리는 계속해서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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