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Up&Down] “저점 찍고 반등할까” CJ제일제당, 연말 성적표에 쏠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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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Up&Down] “저점 찍고 반등할까” CJ제일제당, 연말 성적표에 쏠린 관심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8.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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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2Q 전년比 감소세…원가부담‧내수침체 등 걸림돌
‘효자’ 해외사업 홀로 순항…GSP 필두 하반기 실적 만회 시동
사진은 지난 3월 18~19일 방콕 임팩트 아레나‧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케이콘 2023 타일랜드’에 마련된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높은 기저 영향을 비롯해 소비침체, 원가부담 및 바이오사업 성장세 둔화 등 국내 사업 부진이 걸림돌이 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2분기 실적 저점을 통과했단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엔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비용이 효율화 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사진은 지난 3월 18~19일 방콕 임팩트 아레나‧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케이콘 2023 타일랜드’에 마련된 CJ제일제당 비비고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연말 성적표가 최대 관심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식품업계 큰 형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1.7%, 4%씩 줄어든 3446억원, 7조219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2528억원을 기록, 매출은 1.3% 신장한 7조712억원에 미친 바 있다.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소비 둔화, 원가부담, 바이오 사업의 성장 둔화 등이 국내 사업 부진에 기인했다.

9일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올 2분기 실적이 최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엔 원가 압박이 완화돼, 비용 효율성 증대를 통한 실적 개선이 관측된다.

CJ제일제당에게 해외 사업은 한 줄기 희망이다. K-푸드 글로벌전략제품(GSP)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브랜드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비용 구조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시켰단 평이다.

특히 미주의 고성장에 해외 주력제품인 만두(49.4%), 피자(19.9%)가 현지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K푸드의 저변을 확대 중이다. 올해 미국 1위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최근 미국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 세계 최대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슈완스 살리나 피자공장은 총 9만㎡ 규모로 확장됐다. 이곳에선 대표 제품인 ‘레드바론’, ‘토니스’ 등을 제조한다.

살리나 공장 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물류센터 확장에도 한창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냉동피자와 함께 비비고를 포함한 K-푸드 제품들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지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유럽 시장 매출은 영국·독일·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 만두 중심 K-Foods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동기비 41% 증가했다. 만두, 가공밥, 한식 치킨 등 글로벌전략제품 등을 앞세워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2027년까지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단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GSP품목은 만두, 치킨, 김, 김치, 롤, 가공밥, K-소스 등이다.

바이오 부문은 글로벌 아미노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다만, 고부가가치인 '스페셜티' 제품 비중이 21%까지 증가하며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도 88억원의 영업이익과 64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사료 판가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늘었다. 바이오‧FNT사업부문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개편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자회사 ‘지상쥐’ 지분을 3000억원에 매각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한 것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전략적 행보에는 지난해 중국에서 약 1650억원의 매출(전년비 +33%)을 기록한 글로벌 전략제품(GSP) 사업 확대와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가 포함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GSP품목을 앞세워 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K-푸드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국내에서 외식을 대체하는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계속 발굴하겠다”며 “독보적인 제품 개발과 구조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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